사순 제3주일 본당신부님 강론

by 홍보분과 posted Mar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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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3주일  본당신부님 강론 

 

1. 코로나 19가 언제 쯤  진정 될지 모른 채  우리는 사순 3주일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교우님들 모두 무달 하신지요? 이번 주일 미사의 복음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2. 오늘 복음을 통해 이 여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째, 그녀는 사마리아 여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나라가 망해 이방인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방인들의 피가 섞여서

정통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시하고  상종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둘째, 그녀는 현제 다섯번째 남자와 동거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복(福)이 많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사연도 많고 

마음의 상처도 많은 여자라 여겨집니다.

셋째, 이 여자는 사람들을 피하고 살았습니다. 복음을 보면 이 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때가

정오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중동 지역은   날씨가 더워 아침저녁이 아닌 대낮에 우물 물을 길러러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혈통과 자신이 부끄러운 사생활이 이렇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먼저 다가가시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혼혈아라는 콤플렉스와 이 남자 저 남자와

살아온 과거와 그로 인해 사람을 피하며 지내온 여인이었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전함과

갈증이 가득한 여인이었습니다.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물을 주시겠다고 하자 그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 들입니다.

 

4.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돈으로, 출세로, 소유로, 때론 허풍이나 육체의 즐거움을 찾지만 결국

다시 목마름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물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입니다.

본당 교우 여러분! 우리가 다시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실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사순 3주일을

지내고  이번 한주간도  열심히 살아 갑시다.

 

2020년 사순 3주일에 본당 신부 여인석 (베드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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